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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씨가 쓰고 교양인에서 펴낸 <페미니즘의 도전: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은 2005년 말쯤에 나와서 한동안 서점 그날이오면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들었던 책입니다. 워낙 여성주의 관련 책들이 꽤 중요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서점이지만 이 책은 특히나 히트를 쳐서 상당히 많이 팔려나갔었죠. 요즘도 많이 팔리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러브네슬리 님
댁에서 글을 읽다가 이 책 생각이 났어요. 제가 받아들인 대로라면 "상처받지 않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글을 쓰셨었죠.

이 책 서문을 읽다 보면 "아는 것은 상처받는 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어떤 것, 하지만 알고 싶지 않은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귀를 막아 버리죠. 그것을 알게 되고 떠올리게 되었을 때 느끼게 될 불편함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이 책은 여성주의에 대해 쓰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주류에 대항하는 그 어떤 것들에 대해서도 모두 해당됩니다. 나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사교육의 혜택을 충만히 받고 살아와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부모님과 같이 풍족한 인생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고 할 때 나를 이 자리까지 오게 도와준 사회와 제도에 대해 비판하고 싶어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자녀도 같은 혜택을 누리게 하기 위해 이 사회를 그대로 유지해 나가고 싶겠죠.

러브네슬리 님은 단지 자신 내면의 약한 모습을 바꾸고 싶어하셨던 것 같아요. 저도 상처받는 것이 싫고, 그에 직면하기보다는 피하고 싶어 도망가는 사람에 속합니다. 그 때의 '상처받는다'는 이 책에서 말하는 '상처받는다'와는 조금 다른 의미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에, 두 가지 경우 다 '상처받는다는 것'은 피하고 싶지만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것이고,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하나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실들'은 우리에게 '상처'를 줍니다. 누군가가 나를 비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이제는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국가 권력에 의해 부당한 처사를 당한 사람들, 빈곤에 시달리는 이웃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사연을 들을 때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상처'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문제들, 그리고 장애인과 외국인 노동자, 성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대우와 같은 것들에 진심으로 '상처'받고 분노할 수 있는 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지식이 모두 평등한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여성, 여성주의에 무지한 것을 당당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아직도 여성주의를 아는 것 자체로 비난받는 경우도 흔하다. 어떤 지식은 아는 것이 힘이지만, 어떤 지식은 모르는 게 약이다. 두 경우 모두 지식이 특정한 사회의 가치 체계에 따라 위계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나는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다는 것, 더구나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삭제된 역사를 알게 되는 것은, 무지로 인해 보호받아 온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 사회에 대한 분노, 소통의 절망 때문에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생물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도너 해러웨이(Donna Haraway)는 이렇게 말한다. "과학 지식은 목격에 관한 것입니다. 특정한 것을 안다는 사실은, 설명 가능성의 의미를 변화시킵니다. 목격은 언제나 해석적인, 우발적인, 예약된, 속기 쉬운 참여입니다. 목격이란 증언하는 것이고, 서서 공공연하게 자신이 본 것과 기술한 것을 해명하는 것이며, 자신이 본 것과 기술한 것에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입니다".

- 페미니즘의 도전 pp.11-12


이 책은 나온지 2년 정도만에 많이 읽혔지만 아직 고전 반열에 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짤막하고 단정적인 내용 서술에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일반 대중을 독자로 하기에는 아직 많이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벌써 알고 있으리라고 가정하고 넘어가는 듯한 내용이 많아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곳이 꽤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여성주의자들의 문제점은 자신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일단 그 언어를 이해하고 나서야 그들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측면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그들'을 타자화했군요.ㅎㅎ 고쳐야겠습니다.) 물론 남성중심적인 언어체계에 대한 문제제기이고, 그에 대해 모든 책에서 일일이 배려하고 설명해 가며 글을 쓸 수도 없겠지만요. 그래도 이해되는 부분만 읽어가는 것만으로도 괜찮았다고 기억되는 책입니다.

사실 저도 제목에서 당당하게 '페미니즘', 게다가 '도전'이라고 밝히고 있는 이 책을 소개하기가 사실 조금 두렵고 걱정스럽습니다. 이 글도 분명히 어떤 분들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요. 그리고 그에 대한 반동으로 제게 돌아올지 모를 '상처'가 저는 분명히 두렵습니다.ㅎㅎ


+
그 외에도 서문 중에서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몇 군데를 더 소개하고 마칠게요.
글이 길어서 접어 넣었습니다.

펼쳐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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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취중진담..."악마가 될 거에요 !"

    Tracked from 낭만타로술사 tO Tarot Master -_ -V 2008/01/21 11:10  delete

    술에 취하면 본연의 진심이 드러내진다고 하잖아요 ?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오랜만에 술에 취한 지금 한번 저의 이야기를 풀어내볼까 해요 ☆ 스스로를 돌이켜 보면 남들과는 뭔가 다른 경험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어릴 적 부터 자취를 했고 전교 꼴찌도 해보고 전교 일등도 해보고 ; 프로게이머 하겠다고 한 적도 있었고 유학 갈 뻔한 적도 있었고 ; 정말 복잡하고 뼈저린..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사랑을 겪어 본 적도 있었고 ; 교통사..

  2. Subject: 명절은 여자를 페미로 만든다

    Tracked from 괭이어멈을 꿈꾸다 2008/02/06 16:24  delete

    튀김 다섯가지, 산적, 부침개, 명태포 등등을 하느라 저 지금 무릎이 뽀사질라 그래요..ㅠㅠ 떡도 하고 나물 다듬고... 흑흑... 저걸 울엄니, 새언니, 저 이렇게 셋이서 했네요. 울 아부진 놀러 나가시고 큰오빠는 쿨쿨 자고 남자조카들은 나가서 연락도 없고.. 저희집이 큰집이라 손님도 좀 많아요.. 그래서 전 명절땐 꼴통페미가 된답니다..^^ 한국음식 즐~~ 우수수수~ (또 남성 이웃님들 다 떨어져 나가는 소리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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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빛 그림자 2008/01/21 10: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댓글에 상처받을까봐 무섭다고 하시니
    간결하고 부드러운 댓글을 남겨야겠네요 ㅋ
    페미니스트들이 사람들의 반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유는 딱 하나,
    언제나 심하게 오버하기 때문이죠. 끝 ~

    • BlogIcon 민난 2008/01/21 15:58  address  modify / delete

      그 말을 남겼던 것은.. 이 글의 주제는 '페미니즘'보다는 '상처'였기 때문이에요.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이란 말 자체가 옹호적으로 언급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사람들에게 강하게 다가가고, 또 반발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알기 때문에 달았던 사족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댓글 감사드려요.

  2. BlogIcon 러브네슬리 2008/01/21 11: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상처받고 분노할 수 있는 감성이 필요하다..
    상처를 받고 분노를 해야..변화가 있겠죠..?
    저에겐 아마도 정말 중요한 변화의 시기가 온 것 같아요
    많이 반성을 하게되네요 ^^

    • BlogIcon 민난 2008/01/21 16:09  address  modify / delete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상처받는 것 때문에 자신을 약하다고 비난하지 말았으면 하는 거였어요.
      상처라는 건 네슬리님 말씀대로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역시 상처받는 건 무섭긴 하죠? ㅎㅎㅎ

  3. BlogIcon 야매 2008/01/21 13: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내가 인생을 너무 띄엄띄엄 살았나? 세상엔 참 어려운 말이 너무 많아요. 페미니즘이 모져? 내가 알아야 하는건 아니죠?
    책 이야기만 나오면 슬슬...꼬랑지가 내려간다는...ㅡ.ㅡ;;

    • BlogIcon 민난 2008/01/21 16:18  address  modify / delete

      어려운 말이 많죠 ㅋㅋ 그야말로 '~ism'의 범람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말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아주 조금, 들어라도 본 말은 자신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요새는 소설책도 거의 안 본다는 ㅎㅎㅎ 서점 알바할 때나 좀 봤죠 -_ㅠ

  4. BlogIcon 낭만고냥씨 2008/01/21 14: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한국사회의 연령주의에 피해를 보고있는 노처녀 1인 입니다ㅋㅋ

    상처 받고 속으로만 삭히면 변하지 않는 세상이겠죠. 그러나 언젠가는 그 속으로 삭히기만 하던 상처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는 때가 오지요. 그렇게 세상이 변하는 거겠지요. 페미니즘, 아직 우리 한국사회에선 생소하기만 한 단어이고 먼저 시작한 서구도 올바른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요. 그냥 남자와 여자는, 인간은 그렇게 생겨먹었다고 인정하고 아직은 자기 가정이나 잘 챙기면서 사는게 더 편한 세상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민난 2008/01/21 16:23  address  modify / delete

      ㅋㅋ 나이가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연령주의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여성주의에 대한 올바른 해답이 없다는 것, 공감해요.
      하지만 제 생각에 남자와 여자는 그렇게 생겨먹은 게 아니라 그렇게 생겨먹었다고 교육받고 키워진 거 아닐까 하네요. 편하게 살려면 인정하는 게 좋을 것 같긴 합니다. 그렇지만 자기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관계의 재정립과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좋은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D

  5. BlogIcon 태공망 2008/01/21 14: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으흠... 갠적으로 패미를 그리 좋아하진 않아요.. 대부분의 패미니스트들이 급진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특히 우리나라 여성부가 하는 일은.. 그닥 별로..;;;
    그래도 어떤 사상에 대해 공부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죠..

    • BlogIcon 민난 2008/01/21 16:26  address  modify / delete

      여성주의에 대해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급진적이 되어가고 또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만 크게 들리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_^
      그럼에도 무언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의견을 피력하려면 공부를 하긴 해야겠죠..

  6. BlogIcon 그리스인 마틴 2008/01/21 19: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문득 이문열씨의 선택이라는 책이 스쳐지나가네요 ^^
    그런데 내가 이런책을 읽으니 이렇다. .. 는 아닌듯합니다.
    그냥 여러 책들에서 타인의 경험과 생각의 일부를 공유하고 전이받는듯 합니다.

    아.. 좋은 의견들이 많은것 같은데 괜히 썼나... ^^

    • BlogIcon 민난 2008/01/21 19:57  address  modify / delete

      "내가 이런 책을 읽으니 이렇다"는 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가요 -_ㅠ
      사실 이 포스팅이 리뷰인 것 같다가도 제 생각을 쓰는 것 같다가도 상관없는 내용을 막 붙여놓은 것 같다가도.... 뭔가 이도저도 아니게 손 가는대로 막 쓴 것 같아서 ^^; 무슨 말씀이신지 정확히 모르면서도 어딘가가 마구 찔립니다..^^;;
      댓글 감사해요 -_ㅠ ㅎㅎ

    • BlogIcon Deborah 2008/01/27 05:09  address  modify / delete

      개인적 선택을 말씀을 하신것 같습니다.
      책을 읽을때 이런책은 이러한 느낌이 온다던가 하는 그런 생각을 말씀 하시는것 같네요. 그리스인마틴님 맞나요?

  7. BlogIcon 브리드 2008/01/21 22: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잘못을 깨닫고 인정하는것은 중요한것같아요
    듣기싫다고 귀를닫아버리는것보다 진취적일것이고
    결코 다수만이 사는 세상이 아니라는걸위해 필요하죠.
    '살색'을 다른이름으로 바꾸었다는 초등학생의 이야기도
    그런면에서 어른인우리를 부끄럽게 하는듯하네요

    • BlogIcon 민난 2008/01/22 22:10  address  modify / delete

      그렇죠.. 다수만 사는 세상이 아닌데 말이에요.
      그런데 그 '다수'는 단지 수적으로 절대적인 다수가 아니라는 게 더 안타깝네요.
      댓글 감사해요 ㅎㅎ

  8. BlogIcon 시율 2008/01/22 00: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말씀하고 싶으신것이 페미니즘 이야기는 아닌듯싶네요.
    인간은 누구나 다르고 그에 따라 느끼는 감정도 다르고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런 속에서 상처 받기도 하고..
    하지만 모든것이 존중 되어야 할 감정이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는 말씀을 하고 싶으셨던게 아닐까 싶어지네요.
    저도 페미니즘에 대해서 좀 무지하고, 글도 어려워서 ㅠㅠ 진한 글씨만 종합해본건데 제가 받으들인게 맞나요?
    전 이렇게 공감하고 있고, 좋은 말씀 감사히 보고 갑니다.

    • BlogIcon 민난 2008/01/22 22:16  address  modify / delete

      '바담 풍' 해도 '바람 풍' 해주시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ㅎㅎㅎ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

  9. BlogIcon 2008/01/22 14: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부끄럽게도 페미니즘에 대해 무지하지만
    우리사회가 소수자에 대하여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점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해.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장애인, 여성, 빈곤계층...

    꼭 여성주의 뿐만이 아니더라도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그 자신부터 소외받게 되는게 현실이니까.

    그리고 여성주의 이야기와 함께 동반되는 이야기가
    여성의 국방 의무와 관한 부분과 군가산점 문제인데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싶어.
    남성에게 국한된 국방의 의무 자체가 불합리한건 사실이니까.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되어야겠지. 그래야 여성도 여성으로서 요구할 수 있는 당당함이 더 뒷바침되지 않을까 싶어.

    예전에 학회에서 얘기했던 바대로,
    남성과 여성의 보이지 않는 경계는 분명하지만
    중요한건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걸 인식해야 한다는 점인것 같아.

    • BlogIcon 민난 2008/01/22 22:21  address  modify / delete

      그렇지.. 내가 하고 싶은 말도 그거야.
      조금 더 소수자 문제에 민감해졌으면 하는데.

      그리고 국방의 의무가 남성에게만 국한된 점이 문제라는 것도 인정.
      난 장기적으로 모병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사회 자체가 너무 군대식이라, 전반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

      좋은 의견 고마와. :)

  10. BlogIcon Deborah 2008/01/27 05: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상처를 안받을려고 한다는 자체가 어쩌면 웃기는 발상인지도 모릅니다. 안 받을수가 없지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자체에 그런 말들이 있기에 어떤 언어를 선택 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상처로 다가올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됩니다. 상처를 안 받기 보다는 상처를 받아도 잘 견디어 내고 인내 할 수있는 그런 내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 BlogIcon 민난 2008/01/27 17:08  address  modify / delete

      그렇죠. 어떤 언어를 선택하느냐가 사소해 보이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이죠..ㅎㅎ
      데보라님 말씀에 공감해요. 감사합니다 ^_^

  11. BlogIcon 파란토마토 2008/01/30 23: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 많은 분들이 상처에 대한 말씀을 하셨군요.
    저는 다른 부분.. 타자화라는 점에 대해서 말씀을..

    저도 누군가를 이야기할 때 타자화 시키는 습관이 있더라구요.
    가령, 기독교인들 이야기를 할 때도.. 제가 교회를 다녀도 저는 항상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페미니스트들은...
    "~~ 들은...." 이런 식으로요.

    그런 말을 할 때는 솔직히 난 저 사람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민난님께서도 저들과 같은 관점을 가지기 힘들어서 타자화한 거 아닐까요.

    • BlogIcon 민난 2008/01/30 23:36  address  modify / delete

      헉.. 따라가면서 댓글다는중;
      토마토님 제가 아까 복잡하게 해드려서 복수하시는거죠?

      ㅋㅋ 농담이구요~
      확실히 그렇긴 해요. 나는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거 말이에요.
      근데 그게 참 정말 내가 아니어서 그런 거긴 한데 왠지 그게 좀 그럴 때가 있어요. 특히 소수자 문제에 있어서는요. 장애인이나 동성애자 등의 얘기를 할 때 당연히 나는 아닌 것처럼, 일단 선을 긋고 시작하는 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다르기도 하지만.. 말하면서 무심코 다르다는 걸 강조하는 거 같아요. 꼭 그런 게 아닌데도 왠지 시혜자의 입장에서 "그래, 난 너희를 인정해."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나 '페미니스트' 같은 경우에는 보통 비난의 대상으로 얘기될 때 언급되기 때문에 더더욱, 나로부터 선을 긋게 되는 거 같고요. 사실 저는 제가 페미니스트임을 내심 인정한다는 ^^; 사람들이 생각하는 '페미니스트'가 너무 극단적이라서 그런 데서 거리를 두고 싶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