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썼던 글에서 저는 소위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책을 소재로 '상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글의 주제는 '페미니즘'이 아니었지만, 분명히 책을 소개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에 조심스러웠습니다.
저는 비록 두서없이 쓴 부끄러운 글이지만 거기 담긴 내용만이라도 유심히 읽고 그 내용에 대해 공감하거나 반대하거나 해 주시기를 내심 바랐습니다. 하지만 댓글들은 '페미니즘'이나 '페미니스트' 일반에 대한 단정적인 판단이나 호오를 표현하신 것들이 많았던 것처럼 제게 인식되었습니다. 제가 그런 부분만을 확대해서 인식했거나, 왜곡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글의 소재나 잠시 언급된 작은 것 하나에 대해서 댓글을 달아 주시는 것 역시도 감사한 일입니다. 또 당연하게도, 제가 말하고자 했던 바를 전달력 있게 완결된 글로 쓰지 못한 까닭도 있습니다.
왠지 조금 우울해져서 쓰는 투정 같은 글입니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래요.
사실 조금 후회 중입니다. 그냥 그 한 구절을 바탕으로 제 생각을 쓰고 싶었는데 어느새 리뷰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이도저도 아닌 글이 되었군요. 그것 외에도 그다지 유쾌해질 수 없는 소재를 끌어왔다는 것에 대해 좀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면서도 또 다시 '페미니즘'에 대해 '옹호적'인 글을 쓰고 있는 저는 과연 페미니스트, 여성주의자일까요?
외부를 향한 관계에서, 대화에서 많은 여성들은 명백히 여성의 권리를 주제로 말하면서도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이라고 구태여 사족을 붙이거나, "나도 페미니스트가 싫어."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우리 사회에 '페미니스트'라는 특정한 집단이 존재한다고 상정되어 있으며, 이 페미니스트에 대한 극도의 반감과 증오심을 불러오는 어떤 이미지가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러한 증오심에 대해 먼저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고 말함으로써 일종의 방어막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맞서기 힘든 그 증오심 덩어리의 대상으로 '오해'받아 자신까지 그 대상에 포함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글을 또 쓰고 있는 저 역시도 '너는 페미니스트'라고 낙인 찍히는 게 싫습니다. 일단 그렇게 되고 나면 그 순간부터 대화는 단절되어 버리는 것이니까요. 소위 '페미니스트'들을 친구로 두고 있지 않은 저 역시도 지지해 줄 가까운 친구도 없이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증오심이나 혹은 의도적인 무관심에 맞서야 할 테니까요. 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투적이고 매사에 오버하며 남자를 증오하여 심지어 역차별을 주장하는 구제불능 페미니스트'(보통은 꼴통 페미, 페미年 정도로 불립니다.)는 분명히 아닌데 말이에요.
여담이지만, 그러한 '페미'라는 말에 대한 반발감 때문인지 단지 영어보다 한글이 좋아서인지 저는 '페미니즘'보다는 '여성주의'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페미'라는 단어에 익숙하신 듯하여 저도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페미니스트'는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하나의 집단인가요?
자기 자신에 대해 '페미니스트'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굉장히 소수입니다. 비록 남들을 설득시키는 데는 실패할지라도 나름대로 각종 여성학 이론과 분노와 지지해 주는 동료들로 무장하고 이미 세상에 대해 싸울 태세를 갖춘 사람들만이 자신을 당당하게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합니다. 아니면 자신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리라 믿을 수 있는 '페미니스트' 여성들 사이에서만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날씬한 몸매에 예쁜 옷을 차려입고 작고 조용한 목소리로 조근조근 착하게 이야기하는 페미니스트를 상상해 보셨나요? 남자친구와 '정상적인'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페미니스트를 눈 앞에 그려보실 수 있나요? 분홍색 물건과 남자 연예인을 좋아하고 예쁜 액세서리 모으기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를 떠올릴 수 있으세요?
보통 페미니스트에 대한 이미지는 지금 말한 것들과 반대의 것들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니죠, 어떤 사람들도 똑같지는 않기 때문에,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고 말해야겠군요. 우리에게 '페미니스트'란 도대체 얼마나 특이한 '집단'인가요?
싸움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저는 소위 '여성적' 성향을 꽤 강하게 지녔습니다. 이런 주제에 대해서 '옹호적'으로 글을 남긴 뒤 벌어질 논쟁과 상처, 관계의 멀어짐에 대해 저는 분명히 두렵습니다. 꽤나 모순적이지만 제가 제 자신에 대해서 "난 페미니스트야."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글을 남기는 순간부터 저는 '페미니스트'를 싫어하는 불특정다수의 사람들과 맞서 싸우기 시작해야 하고 나 자신을 변호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이런 주제의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일단은 듣는 역할에 치중합니다. 저는 '여성적'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주도하고 목소리를 높여서 말하기보다는 '주의깊게 들어주는' 역할에 익숙하기 때문일까요.
제 생각에 여성주의, 페미니즘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극소수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할머니와 어머니가 있고, 부인이나 여자 형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딸을 낳아 기릅니다. 내게 매우 소중한 존재인 그들이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자신이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많은 여성분들 역시 어떤 사안들에 대해 매우 '페미니스트적'인 태도와 의견을 보입니다. 왜 여자는 밤늦게 술 마시면 안되죠? 성폭력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왜 여자들만 조심해야 하나요? 분명히 피해자는 나인데 왜 내가 죄책감을 가지고 사람들 눈을 무서워하면서 살아야 하나요? 왜 우리집에서 가사노동은 엄마 혼자 하나요? 왜 명절 때 친척들이 모이면 남자 어른들만 안방에서 큰 상을 받고 여자들은 좁은 부엌에서 밥을 먹나요? 왜 여자는 시집만 잘 가면 땡이라고 하죠? 왜 여자가 상사이면 꼴보기 싫은가요? 왜 사무실에서 커피 타오는 역할은 저 혼자 하는 게 당연한 거죠?
굉장히 소소하고 일상적인 문제들입니다. 그냥 "이건 좀 아니잖아?" 하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가사일은 동등하게 나누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라고 대답하실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여성주의는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남자는 이래야 돼."라고 강요받는 것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삶이 힘들어지게 되는 일입니다. 여성에게도 남성성이 있고, 남성에게도 여성성이 존재합니다. (감성적이고 배려하고 보살피는 '여성성'이나, 주도적이고 적극적이고 논리적인 '남성성'과 같은 것들입니다.) 극단적으로 여성성만 지녔거나 남성성만 지녔다면 사회 생활하기에 매우 힘들어질 것입니다. 남성에게 있는 '여성성'도, 여성에게 있는 '남성성'도 모두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양자의 조화를 모색하는 것이죠. '남자'와 '여자'에 얽매일 게 아니라 각자 자신에 맞는 특성대로 길러지고 삶을 살아갈 자유로움을 주는 것입니다. 물론 서로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자유와 평등입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을 수 있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것뿐이에요. 남성도 여성도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때에도, 남성에게도 여성에게도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한 '여성적'인 배려심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주제의 유쾌하지 않은 글,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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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어설픈 "페미니즘"에 대한 경계..
Tracked from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2008/01/22 08:23 delete일부 페미니스트라 칭하는 여자들의 주장이 점점 역차별을 주장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은...나만의 피해 의식일까..? 사실 페미니즘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남성들이 모르는 사이... 그리고 "여성들조차 자신들이 받는 차별을 당연이 받아들이는 사이 점점 소외되어간다..." 그리고 부당한 취급을 받아온 여성들의 권리에 대한 주장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알고 있다.. more.. 흥미로운 기사: 페미니스트도 울고갈 '통폐합 1순위 여성가족부' 오마이뉴스 재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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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명절은 여자를 페미로 만든다
Tracked from 괭이어멈을 꿈꾸다 2008/02/06 16:24 delete튀김 다섯가지, 산적, 부침개, 명태포 등등을 하느라 저 지금 무릎이 뽀사질라 그래요..ㅠㅠ 떡도 하고 나물 다듬고... 흑흑... 저걸 울엄니, 새언니, 저 이렇게 셋이서 했네요. 울 아부진 놀러 나가시고 큰오빠는 쿨쿨 자고 남자조카들은 나가서 연락도 없고.. 저희집이 큰집이라 손님도 좀 많아요.. 그래서 전 명절땐 꼴통페미가 된답니다..^^ 한국음식 즐~~ 우수수수~ (또 남성 이웃님들 다 떨어져 나가는 소리ㅋㅋㅋㅋㅋㅋㅋ)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실 어제댓글을 달려고하다가
생각날듯말듯한 글귀가있었는데
찾다가 그만 까먹고 지나쳤네요.
적어도 우리나라 사회일반에있어서
페미니스트에대한 정의가 잘못되어있다고생각해요.
그게 누구의 잘못이었든 지금의 인식은 잘못되어있는듯.
그런부분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어봤지만
결국 아직 우리문화가 소수에 귀기울여주기엔
그리 넉넉하지못한것 같아요. 아예관심도없는사람도 많고.
이유없는 차별에 대해서도 그리 인식하고있는것같지도 않구요.
결국은 소수만의 투쟁이되고있지만 서서히 나아지겠죠^^
그렇죠.. 그리고 사회적인 인식이 이상하게 조성된 건 확실히 그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에게도 내용이나 방법상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어떻게 보면 소위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이 조선일보나 한나라당이라면 일단 싫어하고 보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그것과 비교하기엔 그 혐오하는 무리의 수나 강도에 있어서 차이가 크지만 말이에요..
항상 아쉬운 사람이 노력하기 마련이니 ㅎㅎ
제대로 된 방향으로 찬찬히 나아갔음 좋겠네요.
그거 아시죠..
우리나라 오십년대만 해도 한남자가 두집 살림 하는게 굉장히 자연스런 현상이었단거.
저희 가족 내에서도 그런일이 있었고 친척의, 사돈의 팔촌의 집에서도 그런 일이 굉장히 흔하답니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그러면 큰일나는 거지만...
페미니즘과 함께 세상이 그렇게 바뀌어 왔다면 분명 페미니즘이 남성들에게 나쁜것만은 아닐것입니다.
아버지에게서 소외받고 자란 가정의 남자아이들의 정신이 뭐가 그렇게 아름답고 평화롭겠어요.
전 우리나라 남성분들이 너무 페미니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네,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ㅎㅎ
특히 젊은 남자분들은 성평등 의식이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인 듯해요.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참 많답니다.
단지 '페미니즘'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있으신 분들이 많다는게 안타까운 ^^;;
댓글 감사드려요!
1. 또 다른- 집단화 된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부류도 있지.
'저는 페미니스트라서...' 라고 말하는 몇 남성은, 레이디 퍼스트 류의 것을 주장하며, 기사도를 숭상한다 말하지만, 여성을 완전한 약자로 분류하고 자신의 남성스러움을 은연중에 고정하는- 그런 사람들.
한국 뿐 아니라 서양의 그런- 기사들의 사고도 문제가 되는 부분을 키운게 아닐까 싶다.
2.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물론 있지만," 이라는 전제는 당연한 것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을 때에 올 공격이나 비난은 참 난감하지.
한 의견에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 그 의견이 자신의 의견과 상반될 때에 마치 자신이 부정당하기라도 하는 양 격렬히 반응하는 사람들이 생각외로 많아서, 공개된 장소에서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게 되었지만, 그건 내 어조가 강하고, 나 역시 그들과 같은 마음을 적잖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부드러운 어조로, 이렇게 조근조근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3. 페미니즘이란, 결국 휴머니즘의 일부일텐데- 여성과 남성을 분류하여, 누구 한 사람만을 위한다기보다는, 조금 더 여성의 관점에 대해 생각하는, 많은 자연과학 중의 한 분야를 탐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어째서 논란이 되는걸까.
과거 많은 다른 주제가 그래왔듯, 잘못된 일부가 다른 전체도 화를 입게 만들어버린거라면, 슬픈 일이네.
4. 함께 보았던 카드- 그런 부족사회는 모계중심이면서도 분업이 되어있는 편이니 페미니즘 사회라고 볼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역할이 분리된 다른 사회일까.
중국도 여성의 발언권이 강한 편이라, '드세다'라고 표현하던데, 그런 것이 '그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이상향일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 그 분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세계가 어떤건지 가끔은 궁금해진다.
1. 드물지만 그런 사람들도 있지.ㅎㅎ 하지만 그것도 그 사람 나름의 '페미니즘'이 맞지는 않을까 싶기도 해. 10 사람의 페미니스트가 있으면 10개의 페미니즘이 있다는 말도 있거든. 이런 상황에 쓰는 말은 아니겠지만 ㅋㅋ 일단 그런 사람은 '페미니즘'이란 말 자체를 '긍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점수를 쳐줄 수 있겠는데?ㅋㅋ 그리고 그런 '기사도'적인 걸 바라는 여자들도 분명히 많거든. 어찌됐든 자기 맘이지 뭐.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아무 문제 없는거고.ㅎㅎ
2. 언니 말대로, 실제로 그런 전제를 붙여 두는 게 옳고, 또 자기 의견에 공격이 들어왔을 때 변호하기도 좋지. "그러니까 모두가 그런 게 아니라고 했잖아요."
실제로 '서울 사람'과 '지방 사람'이라고 모두 똑같은 게 아닌 것처럼 말이야.
부드러운 어조는,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일지도 모르지. 전략일지도 모르고.
여담이지만 감정에 충실하고, 부드러운 '여성적'인 말하기나 글쓰기도 나름대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은 문학 외의 분야에서 딱딱하고 논리적인 글쓰기만이 인정받는 경향이 있어서..
3. 역시 문제는 잘못된 일부와 잘못되지 않은 것까지도 과도하게 비난 여론을 조성해온 일부에게 있겠지. 그래도 지금 상황에 아쉬운 건 '페미니스트'들 쪽이니까 그쪽에서 더 노력해서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까나..
4. 그 사회의 모습이 어떤지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뭐라고 판단은 못하겠네.
하지만 오히려 과거에는 남녀 자식들에게 재산을 균등하게 분배해 주었다거나, '여왕'이 다스리기도 했던 신라 사회라던가 말이야. 지금보다 훨씬 여성에게 개방적이었던 사회도 분명히 존재했을 듯.
충분히 공감합니다. 남성여성 모두가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소망합니다.
저역시 남자지만 여성들에게 모든 의무가 강요된 것은 분명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그걸 고쳐야하는데 소위 페미니스트라는 분들의 주장이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오는 일종의 반발심리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
그러게요..ㅎㅎ 모든 걸 한꺼번에 해결하려 한다 라..
분명히 사람들에게 극단적이다. 너무하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주장을 설득력 없이 전개한다는 게 문제가 될 수 있겠죠.
물론 '페미니즘'이라면 무조건 싫어하고 보는 요즘의 분위기가 안타깝기도 하지만요 ㅎㅎ
댓글 감사드려요~
몇 몇 페미니스트라 강력히 자칭하시는 분들의 이미지가 너무 많은 사람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꼭 연애따위는 관심도 없어야 하고, 예쁘게 꾸미는 것도 남성을 위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남성다운 옷차림이나 짧은 머리에 꽤재재한 차림이신 분들이 많았던데다가,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거의 여성우월주의 수준까지.. 주장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극단적인 분들의 모습에 여성인 저도 설레설레 고개를 흔들고 등을 돌리게 되었었습니다.
현재에도 올바른 페미니즘을 말하기에는 저렇게 안티 아닌 안티 운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너무 잘못 알려져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
"페미니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라고 질문했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대답하거나 올바르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과연 제가 알고있는 것은 맞는 것인지도 의심스럽습니다..ㅜㅜ)
하지만, 이렇게 민난님처럼 올바른 페미니즘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있기에 조금씩 편견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너무 극단적이고 급진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끌어가고, 또 그것을 사람들에게 강요하려 한 게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정말 소위 '지능적 안티'가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
위에도 댓글 달았었지만.. "열 사람의 페미니스트가 있으면 열 개의 페미니즘이 있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그만큼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한다는 얘기겠죠?
자신의 생각이 틀린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자기 나름대로 "이런 게 올바른 페미니즘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면 그게 맞는 답일 것 같네요.ㅎㅎ
물론 그 생각을 남들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천천히 설득시키거나 설득당하는 과정을 거쳐서 정리해 나가는 게 좋겠지만요.
아, 전 페미니스트에 대한 반감은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삶을 발전시켜가려는 페미니스트 들을 좋아합니다. ^^ㅋ
그것이 굳이 이름 붙여줘야 한다면 페미니스트다. 라고 한다면... 그들은 개척자라고 생각합니다.
개척자는 늘상 이상한 사람이라는 시선을 피할수 없는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부적응자며 바보라고 손가락질하는건, 변화를 모르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것이 두려운걸지도 모릅니다.
전 그들에게 합류하지는 못하지만, 그것은 내가 용기 있거나 똑똑하질 못해서 안정적인 현실에 대충 순응하며 살기로 했기때문 이랄까요 하하;; 네 전 그렇습니다ㅋ 전 싸움을 잘 못하기때문에 피해가고 싶거든요.;;;
문제는 페미니스트 중에도 사회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감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는듯 합니다.
그것은 본래의 페미니즘의 뜻을 잘못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실수라 생각합니다.
역시 제때에 맞는 타작이 중요한듯합니다.
얻고자 하는것이 있다면 현명하고 영리하게 일을 추진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강한 나무가 금새 부러지는 법이니까요.
이런면에서 민난님 의견과 뜻을 같이하지 않나 싶습니다.
^-^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아, 시율님 의견 뭔가 좋은데요 ㅋㅋ
사실 저도 시율님과 마찬가지에요. 저도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지 직접 부딪히지 않거든요. 실천가형은 절대 아니죠 ㅋㅋ 현실 상황에서 최대한 내가 잘 적응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고 있구요. 예를 들어 덜 성차별적인 직업을 택하려 한다던가요, 평등한 분위기에서 성장하고 또 평등의식을 가진 온건한 사람을 남자친구로 찾는다던지요 ㅋㅋㅋ 싸움을 잘 못하기 때문에 피해가고 싶다는 말이 어찌나 공감되는지 ㅋㅋ
'페미니스트'들이 좀더 제대로 된 방법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동감해요. 좀더 현명하고 영리하게,란 표현이 맞는 것 같네요.ㅎㅎ
공감 만땅 댓글, 감사해요 으흐흐
역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페미니스트에대한 정의가 제대로 내려진건지 모르겠더라는~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진 페미니즘에 관한 이해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사실 여기에 댓글달기엔 제 지식이 너무나도 부족한 기분이네요 ㅠ;;
ㅎㅎㅎ 맘에 드는 정의를 내려보세요~ 그러면 그게 답일듯!
페미니즘 자체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하나로 정의되기가 사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네요.
글에서 말하는 '페미니즘'도 사실 그저 제 생각일 뿐이거든요 ^^
가끔 여성스럽다..는 것과 페미니스트다..하는 것이 대치점에 서잇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잇어요.
친구 하나가 저보고 그래요..
넌 천상 여자다.바느질하는거며 집에서 꼼지락대는거 좋아하는거며.. 딱 여자라고..
그러면서 덧붙이기를.."그래도 난 여성스러운거보다는 진취적이고 강하고 내 주장 펼치고 하는게 좋다" 라고 하지요..
그건 마치 여성스럽다는 것은 진취적이지않고 약하고 수동적이다..라고 말 하는것처럼 들려서 저건 좀 아니지 않나..그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냥 남자답다..여자답다.그런 거 떠나서 각자 생긴대로..생각대로..살아가고 다름을 인정하고 인정받고 ..그러면 좋지않을까..하는 걸 그 친구 보면서 늘 아쉬워해요.
서로 아끼고 나누다보면..남자가 할 일, 여자가 할일,, 따지지 않고 기꺼이 나누게 될거 같은데..
에구구..횡설수설하다갑니다 ㅡ.ㅡ;;;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윗글에서도 사용한 '여성성'과 '남성성'이란 말은 사실 좀 이상한 말이죠. 이 때 얘기하는 '여성성'과 '남성성'은 사실 여성과 남성에게 강요되어 온 어떤 특성들을 달리 표현할 말이 없어서 그렇게 표현한 거니까요.
제 생각에는 '여성적'이고 '남성적'인 것 모두 강요된 측면이 있을지언정 그것을 부정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건 어쨌든 자신의 특성이니까요. 여성에게 있는 '남성성'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해서 여성에게 있는 '여성성'을 부정할 필요는 없는 게 아닐까요? 혜원님 말씀처럼 그저 자기 생긴대로 비난받지 않고 살 수 있으면 그걸로 좋은 게 아닐까 싶네요.
'진취적이고 강하고 내 주장 펼치는' 것 역시도 하나의 취향이고 특성이죠. 이것을 어떤 여성에게도 어떤 남성에게도 강요할 수는 없다고 봐요.
전혀 횡설수설 하시지 않으셨는데 ㅎㅎ 정말 공감해요. 좋은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도 윗분과 동감합니당~
솔직히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는 다 옛날부터 우리가 정해놓은거 잖아요
그리구 민난님 글 잘 쓰시는데요 뭘^ㅡ^ㅋ
그렇죠. 그런 것 상관없이 그냥 그 자신으로 인정받고 살 수 있어야 할텐데요 ㅎㅎ
관련글이 있어 트랙백 걸었습니다...
일부 나대는 페미니스트들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다른 시각도 필요할듯 싶은데요..
감사합니다. 읽었던 기억이 있는 글이에요 ^^
사실 이렇게 포스팅까지 했지만 제가 좀 피하는 주제여서 댓글은 못 남겼네요.
인사 늦었지만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트랙백 걸었어요. :)
이전에 학내 축제때 걸렸던
"베트남 남성과 결혼하세요" 라는 플랜카드가 생각나.
여성주의 운동가들이 게시했던 플랜카드였는데...
그런 부족함 때문에 이른바 '페미니스트'라는 것 자체에 사람들이 혐오하게 되는게 아닐까.
그 사건이 있은 뒤, 관련단체의 사과가 많은이들의 혐오감을 더욱 자극시키긴 했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다 폭력적 사회의 희생자일지도 몰라.
여성들이 느끼는 것 만큼은 아니겠지만
남성들 스스로도 이런 사회 체계 속에서 고통받고 있으니까.
우리 사회의 군대식 위계질서와 여성성에 대한 혐오, 부정 속에서
자신 속에 내재된 여성성도 부정해야 하고
스스로를 마초처럼 위장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지.
너무 남성의 입장에서 이야기 했나 싶긴 하지만.
어떤 입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생각으로 모여있을 수 있는데
우리 사회에선 곧잘 그들을 하나로 묶어버리는것 같아.
페미니스트에 대한 시각도 그렇고,
인권단체, 환경단체에 대한 생각도 그렇고.
극단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대한 책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 과실만을 향유하는 국민 모두가
무지해져 가고 있다는 느낌마저 갖게 돼.
그렇지. 그 플래카드는 정말 '여성' 이외의 다른 인식에 대한 부재를 보여준 극적인 단면이었지..
나름대로 충격을 주고 '바꾸어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이벤트였을 텐데 말이야.
내가 마지막 부분에 썼던 게 딱 그 말이네.
남성과 여성 모두 피해자라는 데 공감해.
전체적으로 굉장히 공감가는 댓글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하며 읽었네. 고마워. :)
예전의 민난님으로 돌아오세요.
언제부터인가 블로그가 무겁게 느껴지는 중압감....이건 내가 원하는게 아니야~~!!
히히 곧 돌아갈 예정이에요~ㅋㅋ
근데 야매님 아이콘도 무서워요... 잘못했어요 째려보지 마세요 흑흑
오옷.. 여기서는 이러고 노는 분위기군요.. ^^
우히히.. 왠지 적응 잘 될 것 같군요..
얼른 예전 분위기가 되세요.. 우호호홋.. 텨텨텨..
ㅋㅋㅋ 네 재밌게 놀도록 노력할께요 흑흑 -_ㅠ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는 어디서부터 시작된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디서건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있더군요. 여성성이나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도 많이 깨지고 있잖아요. 아직 더 깨야 하지만 말이에요. 남성우월주의의 군대식 사회구조, 가부장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가부장제는 남자도 피곤하게 한다는걸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거 같아요. 그저 사회가 양극화 되고 계층화 되면서 자기가 뻇긴 걸 여자, 즉 페미니스트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듯도 해요. 에고....
네, 그렇죠. '페미니즘'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들이 참 안타까워요. 하지만 페미니즘 자체도 완벽한 건 아니었고 비판받을 지점도 분명히 있었고 현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각과는 다르게 나아가는 경우도 있었구요. 개인적으로는 좀더 대중에게 다가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이상한 오해와 적대적인 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서도요.
그럼에도 지금 사회적 상황들이 많이 깨지고 많이 나아졌고, 또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네요.ㅎㅎ 작은 변화들이 계속되다 보면 앞으로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