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에 있으면 손님들께 책을 많이 싸 드리게 됩니다.
책을 싸는 이유는 아무래도 책을 깨끗하게 오래 보관하고 싶기 때문이겠죠? :)
대충 읽고 말 책이라면 괜찮지만, 아끼는 책이나 자주 보는 책(교과서나 교재처럼)의 경우 가지고 다니면서 보다 보면 표지가 더러워지기도 하고 어딘가에 찍히기도 합니다. 특히 잘 더러워질 것 같은 재질의 표지를 가진 책들이 있기도 하고요.
또다시 오랜만에 ^^; 그날에서 하루 서점을 지켰는데요.
그날에서 책 싸는 법을 알려 드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손님 없는 동안에 혼자 사진 찍으면서 책을 쌌죠..ㅋㅋ
책을 쌀 때, 각각 다른 방법으로 싸야 하는 책의 종류는 아래의 4가지로 나뉜답니다.
1. 하드커버(양장) : 겉 커버가 있는 경우 / 없는 경우
2. 보급형(비양장) : 책 안쪽 날개가 있는 경우/ 없는 경우
보통 겉 커버와 책 날개가 있는 경우가 많지요. 저자와 책 소개나 다른 책 광고 등이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일단 다른 종류는 다음으로 미루고, 비양장본으로 날개가 있는 경우를 설명해 드릴게요. :)
예시용 책으로는 그날의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전태일 평전'을 선택했습니다. :)
준비물은 책 포장용 비닐과, 스카치 테이프, 가위, 그리고 당연하게도 포장할 책이 필요합니다. ^^;
스카치 테이프는 비양장본의 경우 6조각이 필요해요.
편하게 미리 끊어두고 시작하시는 게 좋을 듯하네요. 끊어놓은 테이프를 많이 쓰는 서점과 같은 경우 오른쪽 사진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서 끊어둔 테이프를 사용하지만.. 집에서는 대체로 없는 경우가 많을 테니까요 ^^;
몇 개 안 되는 준비물이 다 마련되었다면!
본격적으로 사진과 함께 설명에 들어갑니다.
사실 동영상을 찍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양손으로 싸는데 사진찍기도 버겁더라구요 ㅠ 적당히 올려두고 찍을 곳도 없어보이고 ^^; 그래서 사진만으로 설명하는데, 이것도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ㅜ_ㅠ
다음에 하드커버 책 쌀 때는 집에서 동영상으로도 찍어볼게요 ;ㅅ;
먼저 사진과 같이 비닐 위에 책을 가로로 눕히고 여백 사이즈를 맞춰서 비닐을 적당히 둘러 주세요.
책을 계속 가로로 눕혀둔 상태로 진행합니다. 위쪽 비닐을 책 안쪽으로 접어 넣어 주세요. 이 때 비닐이 비뚤어지지 않게 하려면 가로 양 끝의 비닐 접힌 부분이 일직선으로 맞는지 확인해 주시면 된답니다.
접힌 책 안쪽을 열어서 화살표 방향으로 당기듯이 스카치 테이프를 붙여줍니다.
(사진에선 왼쪽으로 펼쳤지만 실제로는 책을 가로로 눕혀둔 상태 그대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책을 뒤집어 뒤쪽도 똑같이 비닐을 안으로 접어 넣어 스카치 테이프를 붙여 줍니다.
이 때 비닐을 적당한 정도로 팽팽하게 당겨서 책을 감싸 주는 게 중요한데요. 너무 헐겁게 되거나 너무 팽팽해서 책 표지가 제대로 덮이지 않는 경우가 생긴답니다. 생각보다 꽤 팽팽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당겨주면 되던데, 이건 경험상 터득해야 할 듯해요.
여기까지 작업을 끝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이제 위아래의 비닐을 안으로 접어넣기 위해 가위질에 들어갑니다.
가위질을 위해 책을 한 손으로 들어올립니다. 일단 책의 제본된 쪽을 자르는데요. 이쪽 모서리를 자를 때에는 위의 사진처럼 접힌 부분 양쪽을 동시에 잡아서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잘라줍니다.
양쪽으로 두번 잘라주고 나면 왼쪽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사진이 잘 안 보여서 대충 그려줬습니다 ㅠ)
자르고 남은 꼭지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가위로 잘라내 줍니다. 이렇게 책의 위아래를 다 잘라줘야겠죠?ㅎ
책의 반대편 가장자리는 왼쪽 사진처럼 4개의 모서리를 모두 잘라냅니다.
참고로, 책의 모서리를 잘라낼 때 저는 이런 순서로 합니다.
그림처럼 책을 들고- 먼저 1번, 그리고 책을 든 손 그대로 아래쪽을 들어서 2번을 잘라 주고요.
그 다음에 책을 뒤집어서 3번이 1번 자리로 오도록 잡습니다. 그 다음에 3번을 자르고, 4번을 잘라 주면 편하더군요. :)
그림처럼 책을 들고- 먼저 1번, 그리고 책을 든 손 그대로 아래쪽을 들어서 2번을 잘라 주고요.
그 다음에 책을 뒤집어서 3번이 1번 자리로 오도록 잡습니다. 그 다음에 3번을 자르고, 4번을 잘라 주면 편하더군요. :)
이제 책은 아래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는데요 ㅠ
이제 책을 세로로 놓고 안쪽을 펼쳐봅니다. 그리고 나서 안쪽의 튀어나온 비닐(짧은 부분)을 날개 뒤쪽으로 접어 넣습니다.
왼쪽 손은 계속 책과 비닐을 잡고 고정해 줘야 하고요.
비닐을 사진처럼 날개 뒤로 접어넣은 후에는 바로 위쪽에 남은 비닐(긴 부분)을 책 표지 안쪽으로 접습니다.
이제 이 상태에서 다시 테이프를 붙여서 고정해 줍니다.
그리고 책의 앞뒤 네 모서리를 전부 이렇게 (날개 뒤로 짧은 비닐을 접어넣고 남은 비닐은 책 안쪽으로 접어 덮어서 테이프로 고정시키기) 해 주세요.
이 때 "앞표지 위 → 아래 → 뒤집어서 뒤표지 위 → 아래" 순서로 이 과정을 반복하시면 된답니다.
완성된 모습닙니다. 책을 펼치면 사진과 같이 비닐이 덮여 있고 스카치 테이프 3개가 붙어 있어요. ^^
음, 제 생각으론 여기까지 하는데 대충 30초 정도 걸리는 거 같네요 ㅎㅎ
몇 번만 싸 보시면 30초 안으로 가능하실 거에요. 물론 빨리 싸야 할 이유가 없으니 천천히 신경써 가며 해도 좋지만요. :)
이제 책을 세로로 놓고 안쪽을 펼쳐봅니다. 그리고 나서 안쪽의 튀어나온 비닐(짧은 부분)을 날개 뒤쪽으로 접어 넣습니다.
왼쪽 손은 계속 책과 비닐을 잡고 고정해 줘야 하고요.
비닐을 사진처럼 날개 뒤로 접어넣은 후에는 바로 위쪽에 남은 비닐(긴 부분)을 책 표지 안쪽으로 접습니다.
이제 이 상태에서 다시 테이프를 붙여서 고정해 줍니다.
그리고 책의 앞뒤 네 모서리를 전부 이렇게 (날개 뒤로 짧은 비닐을 접어넣고 남은 비닐은 책 안쪽으로 접어 덮어서 테이프로 고정시키기) 해 주세요.
이 때 "앞표지 위 → 아래 → 뒤집어서 뒤표지 위 → 아래" 순서로 이 과정을 반복하시면 된답니다.
완성된 모습닙니다. 책을 펼치면 사진과 같이 비닐이 덮여 있고 스카치 테이프 3개가 붙어 있어요. ^^
음, 제 생각으론 여기까지 하는데 대충 30초 정도 걸리는 거 같네요 ㅎㅎ
몇 번만 싸 보시면 30초 안으로 가능하실 거에요. 물론 빨리 싸야 할 이유가 없으니 천천히 신경써 가며 해도 좋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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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어 넣는구나- 내가 일할 때는 안쪽도 대각선으로 잘라줬거든.
접는 쪽이 훨씬 수고도 적고 모양도 깔끔할 것 같아. :D
응 그렇지 ㅎㅎ 수고도 적고 모양도 깔끔.
하지만 날개가 없는 책이나 겉 커버가 없는 양장본의 경우 그렇게 안쪽도 잘라줘야해~
아..학생일때 교과서 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특히 초딩때 열심히 쌌었는데..
포스트가 굉장히 이뻐요^^
주제가 투명비닐로 싼 하얀책이라 그런지^^
거기다 저 분홍색 설명선! 너무 사랑스럽네요!ㅎㅎㅎ
아니 초등학교 때부터 교과서를 싸서 댕기셨군요 ;ㅅ;
저는 책 싸서 학교다닌 게 몇 년 안된 거 같아요 ^^;
분홍색 설명선..ㅋㅋ 너무 삐뚤삐뚤해서 너무 부끄러웠는데 ㅎㅎㅎ
감사해요 고냥님~ 히히
우왕-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그치만 전 손재주가 없어서 제가 책을 싸면 항상 비닐이 울어요;;
비닐이 운다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는데..
비닐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어서 그랬을까요? ^^;
비닐이 빳빳하게 되지않고 꾸깃꾸깃하고 안에 공기들어가서 볼록해지고-- 뭐 그런식으로 되요ㅎ
할때마다 그래서 요즘엔 책을 거의 안 싸갖고 다니죠;
음.. 왜그랬을까요 ^^;
원래 딱 싸고난 바로는 그렇게 잘 안 되는데..
한창 갖고 다니다 보면 비닐이 좀 늘어나기도 하고 그렇죠.
손에 땀이 차서 비닐이 울 수도 있는 거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아 이 책은 좀 싸고싶다~ 하는 게 있지 않아요?ㅎ
저도 낭만고냥씨님 처럼 교과서 비닐로 싸던 기억이 ㅎㅎ
하지만 결국엔 너덜너덜 해지더라구요 ㅋㅋ
너무 열심히 공부해서~ 쿨럭~ ;;
ㅋㅋㅋ 책을 싸놓는 경우는 역시 보통 학교다닐 때 교과서가 많죠.ㅎㅎ
그나저나 러브네슬리님 모범적인 학생이셨군요!
물론 좀 보다보면 비닐이 쉽게 너덜너덜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긴 하지만요 ㅎ
일년뒤에 비닐 벗겨보면 표지가 새책처럼 깨끗해서 왠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
아 저는 이런 꼼꼼한 수작업 같은것에 전혀 재능이 없어서
이렇게 손재주 좋으신 분들 보면 경외스러워요~
제 교제도 누가 좀 이렇게 해주면 좋겠어요 헤헷 ^^;
될수만 있으면 제가 싸드리고 싶네요 ^^ ㅎㅎ
학교다닐 때 교과서를 싸곤 했는데 책 싸는 법을 잘 몰라서 들인 시간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이 참 안습이었던 기억이 나요. 책 싸는 법은 서점에서 배운 거랍니다. :) 몇 권 정도 연습해 보면 금방 능숙하게 쌀 수 있어요~ㅎ
설명 친절하다 나는 고등학교때 교문에서 받는 학원 선전지로 내 교과서 등을 싸는 취미가 있었는데
내가 중점으로 둔 포인트 2가지 중 하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을것과 학원 광고가 효과적으로 나타날것이었지
ㅋㅋㅋㅋㅋ 이거 휴지통에 들어있었네;;
그래서 학원 광고지는 미학적으로 네게 훌륭하였던가?
미학의 극치였지
학원 광고들이 매우 자극적인 문구를 많이 쓰잖아
스포츠신문 헤드라인 보다 더 크고 굵은 글자들
나에겐 황홀한 작업이었어
그 아름다운 모습을 이제는 못보겠구나
고등학교다닐때 여자분들이 저런거 많이 하시더군요..
랩으로 감으면 안되나요 -_-
아 ㅋㅋㅋㅋ 랩도 괜찮겠어요 ㅋㅋㅋㅋㅋㅋ
난 늘 시트지를 이용하지.. 보존가치가 있는 책만..ㅎㅎ
시트지도 깔끔한데 ㅠ
근데 공기 안 들어가게 붙이는 게 너무 어려워 ;ㅅ;
아.... 가위들고 부터 이해안된다
으으 @_@
헉.. 정말? ㅠㅠ
사진과 글로 설명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최대한 노력했는데 ㅠ
캬~~~
초딩 때 달력으로 책싸던 기억이 나는군요...홋홋~
이상하게 초딩 때 책을 쌌다는 분들이 많다는..ㅋㅋ
저는 초딩때 아무 생각없이 다녔는데요 ㅋㅋ
예전 책싸던 생각이 나네요;
나름 깔끔히 썼다고 생각..
책을 깔끔하게 쓰려고 하는 거니까요.
티아님도 책 싸서 쓰셨군요. :)
책을 많이 사랑하시는군요~~ 좋아보이네요~ㅎ
정작 책을 많이 보는 건 아닌데 말이에요 ㅋㅋ
책은 또 깔끔하게 보고 싶다고 ^^;;
멋지네요..저도 책은 많이 사는데, 가방에 좀 넣고 다니다보면 책이 모두 헌책이 되어버리게 됩니다..책을 이렇게 깔끔하게 사용해야하는데 말이죠..부지런해야할듯 합니다.
저도 책을 갖고다닐 때 금방 지저분해지는 게 안타깝더라구요 ^^;
서점에 있으면 금방 싸는데 집에 있으면 계속 미루고 안 싸게 되는 것도 같아요.
어릴때 교과서를 모두 저렇게 싸던 시절이 기억 나네요.
제 시골 집에 가면 아직도 25년전에 쓰던 "바른생활" , "슬기로운생활" 교과서들이 그대로 있어요.
아아아.. '25년 전'에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교과서를 쓰셨군요 +_+
매우 중요하고 좋은 정보가 여과없이 튀어나온 멋진 상황입니다. +_+
학창시절 생각나네요. 그때는 서점에서 거의 대부분 포장을 해서 줬는데 어느날부터 금지시켰떤거 같아요 ^^; 자원낭비였는지...
그랬었나요?ㅎㅎ
요새는 서점에서 비싼 교재 같은 건 싸주는 곳을 봤었는데..
요청에 따라 다 포장해 주는 곳은 요새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에(...) 제가 책을 싼다면 싸기 전보다 싼 후가 좀더 더러워지지 않을까합니다(...?!)
소장용책들은 싸두고 싶은데 조심스럽네요. 나중에 보면서 천천히 따라해봐야겠습니다.
ㅋㅋ 아니에요~ 그래도 나중에 비닐 벗겨보면 깨끗한 표지에 뿌듯하던데 ㅎㅎ
이야 멋진데요...^^*포장의 기술을 알고 계시는군요..
아무래도 서점에서 알바할 때는 하루에 수도 없이 쌌으니까요 ^^; ㅎㅎ
전 책이 더러워지는걸 매우 싫어해서....책이 도착하자마자 왠만하면,
갱지있죠...그걸로 싸버려요..ㅋㅋㅋㅋ 그리고 책을 다 읽으면 쌌던 갱지를 뜯어서 책 표지를 감상해요..ㅋㅋ(으응?)
갱지가 무척 싸길래 많이 사놓았는데 아직도 넘쳐나네요..히히~
저는 책을 사자마자 읽지 않고 보통 한참동안 표지만 감상해요 ㅋㅋㅋ
비닐로 싸두면 표지 감상에 무리가 없어서 좋더란...(쿨럭)
책장에 빡빡하게 꽂아 두면 빼거나 꽂을 때 좀 힘들긴 하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ㅅ;
은근 책꺼풀을 입히고나면 조금 비닐이 모자라는 듯한 느낌이 드는게 포인트라는;;
친절한 설명 잘보고 갑니다 ㅋ
비닐이 모자라는..ㅋㅋ
댓글 감사해요~ :)
이야.. 평범해 보이지만 굉장히 유용하겠군요. 저는 요즘은 책 표지 보는게 좋아서 포장을 잘 안하게 되요.. 하긴 비닐 포장은 해놓아도 표지를 볼 수 있군요ㅡㅡ; 근데 전태일 평전은 일부러 수준 높은 거 자랑하려고 쓴 재료?? 혹시.. 이 글의 작성 목적 자체가 포장법이 아니라 책자랑 아닌가요? ㅋㅋ
저는 잘 더러워질 것 같은 표지나 하드커버만 비닐로 싸둬요.ㅎ
근데 전태일평전이 수준높나요?ㅋㅋ
저게 서점에서 예전부터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 골랐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