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전, 2007년 5월에 있었던 청소년 백일장에서 대상을 받았던 시입니다.
그 때 고3 여고생이었던 정민경 양, 이제 스무 살 대학생이 되었겠네요.
이후 소식은 잘 모르겠지만 정말 대학생다운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저도 얼마 전에야 이 시를 읽고 민경 양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정말 서울에 살고 있는 고3 학생이 쓴 시라고는 믿기지 않는 시입니다. 전문 붙여 드릴게요. 보셨던 분들도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 한 번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이 백일장의 본심 심사를 맡았던 정희성 시인은 "정말이지 놀랐다. 항쟁을 겪은 사람도 이렇게는 쓸 수 없을 것이다. 하물며 어린 학생이..." 하며 감탄했다고 합니다.
아래는 관련 기사 몇 개 링크입니다. :)
그 때 고3 여고생이었던 정민경 양, 이제 스무 살 대학생이 되었겠네요.
이후 소식은 잘 모르겠지만 정말 대학생다운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저도 얼마 전에야 이 시를 읽고 민경 양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정말 서울에 살고 있는 고3 학생이 쓴 시라고는 믿기지 않는 시입니다. 전문 붙여 드릴게요. 보셨던 분들도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 한 번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그 날>
나가 자전거 끌고잉 출근허고 있었시야
근디 갑재기 어떤 놈이 떡 하니 뒤에 올라 타불더라고. 난 뉘요 혔더니, 고 어린 놈이 같이 좀 갑시다 허잖어. 가잔께 갔재. 가다본께 누가 뒤에서 자꾸 부르는 거 같어. 그랴서 멈췄재. 근디 내 뒤에 고놈이 갑시다 갑시다 그라데. 아까부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른한티 말을 놓는거이 우째 생겨먹은 놈인가 볼라고 뒤엘 봤시야. 근디 눈물 반 콧물 반 된 고놈 얼굴보담도 저짝에 총구녕이 먼저 뵈데.
총구녕이 점점 가까이와. 아따 지금 생각혀도...... 그땐 참말 오줌 지릴 뻔 했시야. 그때 나가 떤건지 나 옷자락 붙든 고놈이 떤건지 암튼 겁나 떨려불데. 고놈이 목이 다 쇠갔고 갑시다 갑시다 그라는데잉 발이 안떨어져브냐. 총구녕이 날 쿡 찔러. 무슨 관계요? 하는디 말이 안나와. 근디 내 뒤에 고놈이 얼굴이 허어애 갔고서는 우리 사촌 형님이오 허드랑께. 아깐 떨어지도 않던 나 입에서 아니오 요 말이 떡 나오데.
고놈은 총구녕이 델꼬가고, 난 뒤도 안돌아보고 허벌나게 달렸재. 심장이 쿵쾅쿵쾅 허더라고. 저 짝 언덕까정 달려 가 그쟈서 뒤를 본께 아까 고놈이 교복을 입고있데. 어린놈이......
그라고 보내놓고 나가 테레비도 안보고야. 라디오도 안틀었시야. 근데 맨날 매칠이 지나도 누가 자꼬 뒤에서 갑시다 갑시다 해브냐.
아직꺼정 고놈 뒷모습이 그라고 아른거린다잉......
나가 자전거 끌고잉 출근허고 있었시야
근디 갑재기 어떤 놈이 떡 하니 뒤에 올라 타불더라고. 난 뉘요 혔더니, 고 어린 놈이 같이 좀 갑시다 허잖어. 가잔께 갔재. 가다본께 누가 뒤에서 자꾸 부르는 거 같어. 그랴서 멈췄재. 근디 내 뒤에 고놈이 갑시다 갑시다 그라데. 아까부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른한티 말을 놓는거이 우째 생겨먹은 놈인가 볼라고 뒤엘 봤시야. 근디 눈물 반 콧물 반 된 고놈 얼굴보담도 저짝에 총구녕이 먼저 뵈데.
총구녕이 점점 가까이와. 아따 지금 생각혀도...... 그땐 참말 오줌 지릴 뻔 했시야. 그때 나가 떤건지 나 옷자락 붙든 고놈이 떤건지 암튼 겁나 떨려불데. 고놈이 목이 다 쇠갔고 갑시다 갑시다 그라는데잉 발이 안떨어져브냐. 총구녕이 날 쿡 찔러. 무슨 관계요? 하는디 말이 안나와. 근디 내 뒤에 고놈이 얼굴이 허어애 갔고서는 우리 사촌 형님이오 허드랑께. 아깐 떨어지도 않던 나 입에서 아니오 요 말이 떡 나오데.
고놈은 총구녕이 델꼬가고, 난 뒤도 안돌아보고 허벌나게 달렸재. 심장이 쿵쾅쿵쾅 허더라고. 저 짝 언덕까정 달려 가 그쟈서 뒤를 본께 아까 고놈이 교복을 입고있데. 어린놈이......
그라고 보내놓고 나가 테레비도 안보고야. 라디오도 안틀었시야. 근데 맨날 매칠이 지나도 누가 자꼬 뒤에서 갑시다 갑시다 해브냐.
아직꺼정 고놈 뒷모습이 그라고 아른거린다잉......
이 백일장의 본심 심사를 맡았던 정희성 시인은 "정말이지 놀랐다. 항쟁을 겪은 사람도 이렇게는 쓸 수 없을 것이다. 하물며 어린 학생이..." 하며 감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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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사투리가...
아무래도 호남 사투리는 영남 사투리에 비해 접할 기회가 적으니까요.
그래도 소리나는 대로 읽다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ㅎㅎ
멋집니다. 정말 그 당시를 겪으셨던 분이 말씀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어린 학생이 지은 시라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렸을 때 광주에서 살았다고는 하더라구요. 친척분도 계시고.
그치만 대단하죠? 처음에 읽고 정말 충격받았어요 -_ㅠ;
읽는데 가슴이 벌렁벌렁 하네요.. ㅠㅜ
생생합니다. 어제 광주항쟁때 돌아가신 분들의 사진을 봐서 그런지..
저도 그랬어요 ㅜ_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어떻게 쓰는 걸까요.
나이 80에 고등학교 다시 들어가신 분 아닐까?
설마.. 나이 80은 너무했다 ㅋㅋㅋ
그래도 저 때가 80년이었는데.. 벌써 30년 전이네 와..;
아...정말 찡해요. 어떤맘인지 알것만 같은..ㅠㅠ
평범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그 마음에 매우 공감이 ㅎㅎ
아 아무생각 없이 봤는데 심장이 덜컹한다
그치- 나도 처음에 별 생각없이 읽었는데 쿵, 했어.
이런건 어떻게 봤어?
얼마 전에 아는 분이 읽어보라고 소개를 해주셔서 ㅎㅎ
소름이 쫙~~~~~~~~ 저는 왠지... 뒤돌아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 댓글 왠지 공포영화 분위긴데요..ㅋㅋㅋ
이야...상황을 아주 적절하게 잘 그려내는 듯한 시 인듯.. 그것도 18살 소녀가..+_+;;
그러게요 ㅎㅎ 참 신기하죠?